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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단위 1만톤 이상 지하저류조 설치 필요하다”제주연구원, 제주지역 가뭄 특성에 대한 현실적 대응방안 제시

제주연구원(원장 강기춘) 박원배 선임연구위원은 ‘제주지역 가뭄 특성과 대응방안’연구보고서를 통해 지난 8~9월 가뭄을 계기로 제주도의 가뭄발생 특성과 물 공급 시스템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응방안을 제시하였다.

기존 연구결과, 기후변화 보고서, 무강수일 분석 등을 통해 제주지역 가뭄발생 특성을 복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제주도는 거의 매년 가뭄이 발생하고 있고, 서부지역의 경우 2년 주기로 극심한 가뭄이 반복되고 있으며, 앞으로 강수량은 증가하나 유출량도 증가함에 따라 가뭄 시마다 물 부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제주도의 물 공급 시스템의 문제점을 분석한 결과 상수도인 경우는 2015년 1인 1일 물 이용량이 290L로 전국평균 282L와 비슷하나, 공급량은 전국 평균 335L에 비해 86%나 많은 625L나 되어 공급시스템 상의 문제가 심각하며 농업용수의 경우에도 관로 연계가 되어 있지 않아, 물이 남는 지역에서 부족한 지역으로 물을 보낼 수 없어 2013년이나 금년과 같은 가뭄 발생 시 구조적으로 물 공급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이에 따라 박원배 박사는 가뭄 시 대응방안을 다음과 같이 제시하고 있다.

가뭄이 발생하면 농업용수와 생활용수가 동시에 부족하므로 서로 간에 분쟁이 발생할 수 있어 물 공급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두 번째는 공공 농업용수와 상수도를 서로 상호 공급이 가능하도록 연계하여 물이 부족한 지역 인근 상수도나 농업용 지하수에서 물을 바로 공급 할 수 있도록 하면 제한급수 문제 등을 해결할 수 있다.

세 번째로 가뭄 시에는 평상시에 비해 물 공급량이 급증하지만 공급할 수 있는 수량은 한계가 있으므로 일상적인 생활용수를 제외한 목욕용, 사우나, 수영장, 헬스장 등 물을 다량 사용하는 사업장의 물 사용량을 감소시키기 위해 영업시간 단축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

이에 대한 반대급부로 상수도 요금이나 지하수원수대금을 감면해 주는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

이와 더불어 가뭄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첫 번째 마을 단위로 1만톤 이상의 지하 저류조를 설치하여 빗물이나 용천수를 저장할 수 있는 시설을 설치한 후 농업용수 광역화 시스템과 연계하여 이용할 수 있도록 하면 가뭄 해결과 더불어 재해예방도 가능하다.

두 번째는 가뭄 시에도 항상 배출되는 하수처리장 재생수를 활용 방안으로, 현재 하수처리장 방류수를 농업용수로 활용하는데 문제가 되는 것은 염분농도와 하수처리수라는 심미적 문제인 것으로 나타났다.

심미적인 문제는 고도처리 후 실증 실험을 거쳐 농가의 인식을 불식시키는 방법으로 해결이 가능하다.

가뭄 시에만 이용할 수 있게 하려면 고도처리를 하지 않아도 횟집 등에서 배출되는 해수(염지하수) 등을 하수관거로 유입되지 않도록 조치하면 가능하다.

세 번째는 지하수를 많이 이용하는 먹는샘물, 호텔 등의 대형시설인 경우 지하수 인공함양을 의무화 하여 지하수 함양량을 증가시키도록 하는 방안이다.

장기적인 과제로서 앞으로, 기후변화 추세를 감안할 때 3개월 이상 장기 가뭄도 올 수 있으므로, 가뭄에 따른 피해비용과 담수화 시설 설치․운영비용 등에 대한 경제성 분석 등에 대한 논의가 지금부터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현재의 가뭄대책은 상수도, 농업용수의 물 공급량을 증가시키는 데 중점을 두고 있어, 이에 따른 수위하강, 해수침투 등의 문제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장기 가뭄 시에도 원활한 물 공급을 위해서는 상수도와 농업용수를 총괄하여 관리하는 수자원정책 부서 신설과 사전에 해수침투 등 수자원 환경 변화를 상시 모니터링 하고 조사할 수 있는 전문 연구기관 신설이 필요하다.

제주광장  jeju@jejuope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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