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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전체 384건)
<31>의자 - 이정록
의자 이정록병원에 갈 채비를 하며어머니께서한 소식 던지신다허리가 아프니까세상이 다 의자로 보여야꽃도 열매도, 그게 다의자에 앉아있는 것이여주말엔아버지 산소 좀 다녀와라그래도 큰애 네가아버지한테는 좋은 의자 아녔냐이따...
김병심 시인  |  2016-03-09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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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복사꽃 아래 천 년 -배한봉
복사꽃 아래 천 년 쌓인 꽃잎 속에서 꽃 먹은 어린 여자아이가 걸어나오고, 머리에 하얀 명주수건 두른 젊은 어머니가 걸어나오고, 허리 ...
김병심 시인  |  2016-03-09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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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별국 -공광규
별 국 가난한 어머니는항상 멀덕국을 끓이셨다.학교에서 돌아온 나를손님처럼 마루에 앉히시고흰 사기그릇이 앉아 있는 밥상을조심조심 들고 부...
김병심 시인  |  2016-03-09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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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안개 속의 거짓말 -김선재
안개 속의 거짓말 김선재나는 아무것도 거두지 못했다실패한 봄이 나를 지나간 후였다꽃이 혼자 지던 날무게중심은 어디서나 숨길 수 없다저기 막 사라진 사람들고개를 숙인 사람들앞 축이 닳은 신발을 신은 사람들울고 있는 동...
김병심 시인  |  2016-03-02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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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누군가 곁에서 자꾸 질문을 던진다 -김소연
누군가 곁에서 자꾸 질문을 던진다 김소연살구나무 아래 농익은 살구가 떨어져 뒹굴듯이내가 서 있는 자리에 너무 많은 질문들이도착해 있다다른 꽃이 피었던 자리에서 피는 꽃다른 사람이 죽었던 자리에서 사는 한가족몇 사람을...
김병심 시인  |  2016-03-02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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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꽃밭에서 -장이지
꽃밭에서 어머니의 꽃밭에서백일홍은 붉다.중년의 아들은 송아지처럼백일홍 꽃무더기 사이로 달리고,늙은 개가 어머니 곁에 앉아코를 하늘로 쳐...
김병심 시인  |  2016-03-02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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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뿔을 적시며 - 이상국
뿔을 적시며비 오는 날안경쟁이 아들과 함께아내가 부쳐주는 장떡을 먹으며 집을 지킨다아버지는 나를 멀리 보냈는데갈 데 못갈 데 더듬고 다...
김병심 시인  |  2016-03-02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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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폐허 이후 -도종환
페허 이후 사막에서도 저를 버리지 않는 풀들이 있고모든 것이 불타버린 숲에서도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믿는 나무가 있다화산재에 덮이고 용암...
김병심 시인  |  2016-02-23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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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풀꽃 -나태주
풀꽃 나태주자세히 보아야 예쁘다.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너도 그렇다.
김미현 취재기자  |  2016-02-23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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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마음의 똥 -정호승
마음의 똥아버지 같은 눈사람 하나 외롭게 서 있으면눈사람 옆에 살그머니 쪼그리고 앉아한 무더기 똥을 누고 돌아와 곤히 잠들곤 했는데그날...
김미현 취재기자  |  2016-02-23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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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사람들은 왜 모를까 -김용택
사람들은 왜 모를까 이별은 손끝에 있고서러움은 먼데서 온다강 언덕 풀잎들이 돋아나며아침 햇살에 핏줄이 일어선다마른 풀잎들은 더 깊이 숨...
김미현 취재기자  |  2016-02-23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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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우리가 눈발이라면 - 안도현
우리가 눈발이라면 우리가 눈발이라면허공에서 쭈빗쭈빗 흩날리는진눈깨비는 되지 말자세상이 바람 불고 춥고 어둡다 해도사람이 사는 마을가장 ...
김병심 시인  |  2016-02-18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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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시작노트 - 김경주
시작노트 몇 년 째 공책에서 흰 수풀이 자란다내 나귀들이 저문다 이러지도 못하고저러지도 못할 때성기가 녹아 구부러지는해바라기의 욕정 같...
김병심 시인  |  2016-02-11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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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호두나무와의 사랑 -문태준
호두나무와의 사랑 내가 다시 호두나무에게 돌아온 날, 애기집을 들어낸 여자처럼 호두나무가 서 있어서 가슴속이 처연해졌다철 지난 매미떼가...
김병심 시인  |  2016-01-28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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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호랑이 발자국 - 손택수
호랑이 발자국 가령 그런 사람이 있다 치자해마다 눈이 내리면 호랑이 발자국과모양새가 똑같은 신발에 장갑을 끼고폭설이 내린 강원도 산간지...
김병심 시인  |  2016-01-28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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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스승, 리영희와 신영복
스승이 없는 시대이다. 그나마 몇 되지 않는 우리 시대의 스승 중 한 분이 또 세상을 떠났다. 5년 전 우리는 리영희 선생님을 보내드린...
제주광장  |  2016-01-19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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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눈 그치고 별 나오니 - 장석남
눈 그치고 별 나오니 눈 쏟아져마당가로 꼬부라져 오는 모퉁이 길에새어나간 불빛은 발목 내놓고 무작정 섰는데어떤 젊은 유배를 맞이할 듯눈...
김병심 시인  |  2016-01-18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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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 속에 사는 아이
손녀는 우유를 먹고 자랐다. 아기를 돌보던 할머니는 밤마다 젖병을 물린 채 재웠다. 그렇게 자란 아이는 서너 살이 될 때까지 우유병을 때지 못하여 밤에 우유 먹는 습관을 없애려고 아무리 애를 써도 고착된 버릇을 고치...
공옥자  |  2016-01-18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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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반이’와 ‘보제기’를 말하다
“이녁네 아방은 무슨거 연 살아서?”“우리아방 보제기여. 우리아방은 보제기질영 우릴 멕이멍 키워졌주’”“보제기가 무슨 말고, 처음 들엄져?”“처음 들어 봠서? 우린 노상 던 말인디 보제기를...
강선종 취재기자  |  2015-12-11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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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단추를 채우면서 -천양희
단추를 채우면서 단추를 채워보니 알겠다세상이 잘 채워지지 않는다는 걸단추를 채우는 일이단추만의 일이 아니라는 걸단추를 채워보니 알겠다잘...
김병심 시인  |  2015-12-08 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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